[일본] 오사카 난바/도톤보리 맛집 추천, 오랜 명성의 오코노미야끼 전문점 <아지노야>
오사카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로 알려진 오코노미야끼!
원래부터 부침개류를 너무 좋아라하는 저는 오사카에서의 첫 저녁 메뉴로 망설임 없이 오코노미야끼를 골랐습니다.
식당은 도톤보리에서 거의 70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아지노야> 로 선택했어요.
오랜 명성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을거 같아서 큰 기대를 안고 다녀왔습니다!
영업정보
위치 | https://maps.app.goo.gl/y18bcfyEodyGQ3o99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00 ~ 오후 10:00, 월요일 휴무
웨이팅
웨이팅이 길다는 정보가 있어서 주중에 애매한 시간대를 노려 방문했습니다.
저는 수요일 오후 4:30쯤 도착을 해서 총 1시간 10분 정도 기다렸는데요.
현지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7시쯤 식당을 나갈 때는 제가 기다릴 때 보다도 훨씬 줄이 길었습니다.
4:30에 가도 한 시간 가량 대기이니, 아마 3-4시 사이에는 가야 한시간 미만으로 웨이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한시간 정도는 메뉴를 미리 주문하고,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고, 다음날 여행루트도 구상하다 보면 은근히 금방 흘러가는 듯했습니다.
물론 제가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아주 좋았어서 기다릴만했는데, 야외에서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날씨가 너무 춥거나 더우면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열심히 대기하다가 다다르게 된 입구 근처에는 아지노야의 화려한 이력들을 전시해 놓은 유리 전시관이 있었어요.
이 중에서도 저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되었던 이력입니다.
식당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다가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었다는 내용을 얼핏 본 것은 같은데, 무려 2년 연속 선정이 되었던 건 몰랐거든요.
오코노미야끼가 얼마나 맛있길래 그런건지 더 궁금해졌습니다.
식당 분위기
저희는 바테이블로 안내받았습니다.
앞에 있는 큰 철판에서는 쉬지 않고 누군가를 위한 요리가 만들어지고 있었어요.
덕분에 셰프님의 현란한 솜씨를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습니다.
거의 비슷한 메뉴 (오코노미야끼 아니면 야끼소바)가 반복적으로 요리되는 걸 지켜보는데도 왜 그리 넋 놓고 보게 되던지 ㅋㅋㅋㅋ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셰프님은 요리를 하는 와중에 맞은편에 있던 손님들과 두런두런 만담을 나누더라고요.
음식이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적당한 톤의 대화소리가 한데 어우러져서 참 편안했던 분위기였네요.
메뉴
저희는 두 가지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했어요.
오코노미야끼인 "아지노야 믹스 (오징어, 문어, 돼지, 민찌, 새우 / 1,480엔)".
그리고 "믹스 야키소바 (오징어, 문어, 새우, 쇠고기, 돼지 / 1,480엔)".
1. 야끼소바
야끼소바가 먼저 나왔어요.
반숙계란이 올라가 있어서 노른자를 터트리고 섞어먹으면 되는데요.
한 입 먹자마자 강렬한 단짠 간장베이스 소스가 훅 치고 들어왔습니다.
면이 제가 예상하던 면보다 조금 더 얇았는데, 양념이 고루 잘 베었고 쫀득쫀득 했습니다.
면 반에 다른 재료 반 일 정도로 해산물과 고기가 많고 큼직해서 씹는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사실 야끼소바를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먹을지 말지 고민을 했었어요.
오코노미야끼만큼 인기있는 메뉴라고 해서 시도를 해봤던 건데요.
최근 먹어본 야끼소바중에는 제일 맛있긴 했습니다.
2. 오코노미야끼
오코노미야끼가 요리되는 걸 구경하고 있는데 셰프님이 "마요네즈? 머스터드?" 하고 물어보더라고요.
머스터드가 들어가는 건 특이하다 싶었는데, 기본 소스 중 하나인 듯해서 일단 둘 다 "오케이"를 외쳤습니다.
제가 익히 알고 있는 오코노미야끼는 밀가루맛이 좀 나던 거 같은데, 아지노야 건 좀 달랐습니다.
밀가루 맛은 거의 안 나고 계란과 양배추가 기본 반죽인 것 같았어요.
더 가볍고 부드러웠거든요.
양배추하고 다른 재료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고요.
가쓰오부시도 풍성하게 올려주어서 풍미가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머스터드가 약간 느끼할 수도 있었던 부분을 잡아주는 걸 느꼈습니다.
넣는 게 맞았어요.
총평
아지노야는 금요일 저녁의 호프집 같이 편안하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의 식당이었습니다.
야끼소바는 개인 취향에 따라 간이 좀 짜고 자극적인 맛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했지만, 야끼소바만을 먹기 위해 그 정도 웨이팅을 했었다면 조금 아쉬웠을 거 같긴 해요.
하지만 오코노미야끼는 애타게 (?) 기다려서 방문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밀가루 맛이 안 느껴지는 다채로운 식감의 오코노미야끼와 감칠맛 나는 특제소스의 환상적인 궁합에 저녁식사가 행복했네요.
오사카에서 오코노미야끼 맛집을 찾고 계신다면 <아지노야>를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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