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치항공 이용 후기 : 오사카 간사이-인천 노선의 장단점 분석
일본 노선을 운행하는 대표적인 저가항공 중 피치항공이 있습니다.
”피치 못할 때 타는 피치항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악명 높아서 저도 기피해 오던 항공사인데요.
11월에 다녀온 오사카 여행 일정이 여행 직전에 갑자기 바뀌는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구간에 피치항공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우려했던 것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피치항공과의 모든 순간들…
개인적으로는 불편한 점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미리 알았더라면 피치항공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피치항공을 고려하시는 분들, 또는 이미 예약을 완료하고 여행 준비를 시작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힘들었던 피치항공 탑승기를 공유해 볼까 합니다.
1. 간사이 국제공항 제2터미널
피치항공은 간사이 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허브터미널로 사용하고 있어요.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이동하려면 셔틀버스를 타야 합니다.
셔틀버스는 제1터미널과 인접해 있는 에어로플라자에서 탈 수 있어요.
셔틀로 약 10분 정도 이동해야 해서, 짐이 많으신 분들은 불편하실 것 같아요.
제1터미널 대비 제2터미널은 작고 부실합니다.
식당 1개, 카페 1개, 그리고 기념품/화장품/주류/의류 판매점이 있긴 하는데요.
간식이나 화장품류는 나쁘지 않은데 식당이 하나밖에 없는 게 큰 단점인 거 같아요 (음식 맛도 별로였습니다ㅠㅜ).
시간이 좀 넉넉하시다면 제1터미널에서 식사를 하시고 넘어오시는 게 나을 것 같네요.
2. 뒤떨어진 체크인 시스템
요새는 많은 항공사들이 앱이나 온라인으로 체크인 (탑승수속)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보통 항공기 출발 48시간 전이나 24시간 전부터 체크인이 가능해지죠.
피치항공도 앱으로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어디선가 본 것 같아서, 부랴부랴 앱을 다운로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피치항공은 국내선에 대해서만 앱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국제선은 무조건 셀프 체크인이나 카운터 체크인을 해야 합니다.
심지어 체크인은 항공기 출발 2시간 전부터 열려요.
간사이 공항에서도 모든 피치항공 탑승객이 같은 시간대에 셀프체크인을 해야 해서 줄이 길었어요. 이후 보안검색과 출국 수속도 마찬가지였고요.
모든 수속을 마치고 나니 게이트로 가야 할 시간도 빠듯해서 면세점 쇼핑도 쉽지 않더라고요.
셀프체크인은 제2터미널에서만 가능하니, 체크인 시작 전에 미리 제2터미널에 도착해서 대기하다가 체크인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3. 라운지 이용 가능 여부
저는 공항에 가면 종종 라운지를 이용합니다.
이번에도 간사이 공항에 있는 라운지를 가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신나게 검색을 해봤는데요.
안타깝게도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피치항공탑승자는 이용 가능한 라운지가 없습니다.
너무 실망스럽더군요ㅜㅠ
일단 간사이 공항 제2터미널에 라운지가 아예 없어요.
제1터미널 옆 에어로플라자에 면세구역 밖의 유일한 라운지인 노도카 라운지가 있기는 해요.
그런데 노도카 라운지에 입장하려면 탑승권을 보여줘야 하거든요?
피치항공 탑승객은 항공기 출발 2시간 전부터 체크인 및 탑승권 현장 발권이 가능하니까, 노도카 라운지를 이용하려면 (1) 제2터미널에서 셀프체크인 & 탑승권 발급 하고, (2) 제1터미널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에어로 플라자에 와서 노도카 라운지 이용 후, (3) 탑승시간에 맞춰서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제2터미널로 가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두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다니기에 너무도 비효율적인 동선이라, 사실상 노도카 라운지 방문은 불가능하다고 보시는 게 맞겠습니다.
4. 기내 반입 수화물
피치항공은 수화물 관련 규정이 엄격하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기내 반입 수화물의 경우, 기준은 아래와 같아요.
저가항공이다 보니 1인당 최대 7kg라는 비교적 낮은 한도는 어쩔 수 없다 싶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7kg이 면세품 포함이라는 걸 알고 너무 야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 소지품이 많이 없다 해도 주류나 화장품 몇 개만 사면 그 정도는 금방 도달해 버리니까요.
옷가지 몇 벌만 가지고 여행하시는 게 아니라면, 웬만하면 위탁수하물을 이용할 생각을 하시는게 좋아요.
위탁수화물 옵션은 반드시 항공권과 함께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항공권 구매 후 별도로 위탁 수화물을 추가 구매 하는 경우, 더 비싼 요금이 적용됩니다.
정리하자면, 저가항공으로 간사이-인천 노선 이용 시 가능하면 제1터미널에서 운항하는 티웨이나 진에어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피치항공과 같은 제2터미널을 사용하지만, 적어도 출발 24시간 전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노도카 라운지 정도는 이용 가능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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