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쿠로몬 시장 맛집 탐방: 신선한 참치의 진수, 마구로야 쿠로긴 후기
오사카 필수 관광지 중 하나인 쿠로몬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쿠로몬 시장은 오사카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으로, 거의 200년에 가까운 전통을 자랑한다고 해요. 듣던 대로 먹거리와 볼거리가 정말 풍성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습니다.
저희는 해산물 덕후인 남편을 위해 해산물 투어를 하고왔어요. 그중 참치 맛집으로 정평이 난 "마구로야 쿠로긴 (まぐろや黒銀)"에서 인상적인 퀄리티의 참치회를 먹었는데요. 오늘은 맛있는 내돈내산 후기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위치 & 영업정보
항목 | 상세정보 |
주소 | 11-1, Nipponbashi 2-chome, Chuo ku, Osaka 542-0073, Japan |
전화번호 | +81 6-4396-7270 |
영업시간 | 매일 9:00 - 21:00 (재료 소진 시 영업 종료) |
특이사항 | 현금 결제만 가능 외부 음료 (주류) 반입 가능 |
쿠로몬 시장은 난바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닛폰바시 역에서 약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요. 마구로야 쿠로긴은 쿠로몬 시장 입구에서 멀지 않으니 이곳 역시 두 역과 가까운 편입니다. 관광객에게 접근성이 좋죠.
다만, 재래시장이 으레 그렇듯 시장 골목이 다 비슷하게 생긴지라, 시장 안에서 구글지도만으로 식당을 찾는건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쿠로몬 시장 공홈에 나와있는 이미지 지도도 활용했어요.
이미지 지도에 보면 시장 골목마다 천장에 달린 해산물 조형물에 따라 구역이 나뉩니다. 마구로야 쿠로긴은 "문어구역" 에 있어서, 문어존을 먼저 찾은 후 구글 지도를 따라가니 한결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어요.
매장 분위기 & 주문 방법
마구로야 쿠로긴이 맛집이라 점심시간에 딱 맞춰서 가면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너무 늦게 가면 재료 소진이 되어 문을 닫을 수 있으니, 오후 4시 전에는 가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평일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방문해봤습니다. 다행히 제가 갔던 날은 줄이 길지 않았어요. 줄 선지 10분 만에 저희 차례가 왔답니다.
식당 앞 쇼케이스에는 여러 부위의 참치가 진열되어 있었어요. 하나같이 빛깔이 곱고 두툼한게, 군침이 돌았습니다.
주문방식은 직관적으로 안내되어 있었어요. 일본어를 몰라도 전혀 어려움 없이 주문할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먼저 쇼케이스에서 마음에 드는 횟감을 선택한 후, 초밥, 회, 덮밥 중 원하는 조리법을 직원에게 알려주면 돼요 (이때 계산도 같이!)
솔직히 시장치고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았어요. 한조각이 손바닥만 한데 가격이 5만 엔 후반대부터 13만 엔 사이로 형성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면 맛이 확실히 보장되는 것 같았어요.
저희는 6만엔짜리 오도로 (대뱃살)를 하나만 골랐어요. 참치로만 배를 채우기에는 지갑이 너무 가벼워질 거 같기도 하고, 어차피 시장의 다른 먹거리도 맛보러 갈 예정이었거든요.
주문과 계산을 끝낸 횟감은 쇼케이스 옆에 있는 간이 주방 같은곳으로 바로 넘겨져서 손질이 돼요. 저희보다 앞서 주문한 손님들이 꽤 여러 명 있어서 저희의 오도로가 준비되기까지는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 주방장님의 현란한 칼질을 구경할 수 있어서 심심하지는 않았어요.
식당에 앉을 자리가 많지는 않아요. 위 사진처럼 회 손질을 직관할 수 있는 자리가 6개 정도 있었고, 주방장님 뒷모습이 보이는 자리가 3개 정도 있었어요. 저희는 운 좋게 안쪽자리가 남아있어서 앉을 수 있었는데, 손님이 많았다면 앉아서 먹는 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오도로 (대뱃살) 스시 후기
몇번이나 입맛을 다셨을까... 드디어 영롱한 자태의 오도로 초밥이 준비되었습니다. 선명항 아브라를 보니 심장이 뛰었습니다. 입가심하는 양(?)밖에 안되어서 조금 서글펐지만, 그래서 더 한 조각 한 조각을 음미하면서 먹었던 거 같아요 ㅋㅋㅋㅋ
테이블에 간장과 종이 그릇이 비치되어 있어서 알아서 셋업을 했어요 (마음이 급해서 예쁘게 안부어졌네요...ㅎ...).
고추냉이를 취향껏 얹어서 한 조각을 입에 넣으니 3초 만에 녹아 없어졌습니다. '미쳤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뱃살답게 상당히 기름져서 입안에 기름이 쫘악 퍼졌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았어요. 붉는 속살과 아브라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며 부드럽고 풍미 가득한 식감을 만들어냈습니다.
마구로야 쿠로긴의 참치는 먹는 순간 행복해지는 맛이었어요.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참치를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꼭 맛보실 가치가 있습니다. 부위도 다양할 뿐 아니라, 초밥, 덮밥, 회 등 여러 가지 요리법으로 먹을 수 있으니 취향에 맞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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