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별한 날 가볼만한 서울 호텔 뷔페 추천 | 잠실 롯데호텔월드 라세느, 주중 점심 후기

starrymoments 2024. 12. 24.

연말이 되니 이런저런 모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친구들과 모임이 있었는데, 올해는 조금 럭셔리하게 <롯데호텔월드 라세느>에서 하게 되었어요. 이곳은 서울 3대 호텔 뷔페로도 잘 알려진 곳입니다.

 

주중 점심이 10만 원 후반대로 자주 방문하기에는 조금 망설여질 수 있는 가격대이지만, 다들 올해 좋은 일이 있었기에 축하하자는 의미로 라세느를 고르게 되었는데요.

5성급 호텔다운 품격 있는 분위기와 서비스, 그리고 음식의 우수한 퀄리티가 저희의 모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아요.

 

함께한 친구들 모두 만족스러워했던 라세느 뷔페. 주중 점심, 내돈내산 후기를 시작해 볼게요!

 

잠실 롯데호텔월드 라세느

 

 

 

항목 상세정보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롯데호텔월드 2층
전화번호 02-411-7811
영업시간

월~목요일 아침 06:30 ~ 10:00
점심 12:00 ~ 15:00
저녁: 18:00 ~ 21:30
금요일 아침 06:30 ~ 22:00
점심 12:00 ~ 15:00
저녁 18:00 ~ 22:00 
토~일 / 공휴일 아침 06:30 ~ 10:00
점심 1부 11:30~ 13:30
점심 2부 14:00 ~ 16:00
저녁 1부 17:30 ~ 19:30
저녁 2부 20:00 ~ 22:00

 

 

라세느 뷔페는 롯데호텔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서울에는 두 지점이 있는데요.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서울 라세느>와 송파구 잠실에 있는 <롯데호텔월드 라세느>입니다.

저희는 이번에 모이는 멤버들이 대부분 강남과 강동 쪽에 거주하고 있어서, 접근하기 더 편리한 잠실의 <롯데호텔월드 라세느>를 방문했어요.

 

주중 점심은 오후 12시부터 3시로, 총 3시간입니다.

저희는 여유롭게 식사하려면 3시간이 온전히 필요할 듯해서, 오후 12시에 딱 맞춰 들어갔어요. 담소도 나누며 쉬엄쉬엄 식사를 했는데, 시간은 충분했던 거 같아요.

 

연령대별 가격

 

시간대 성인 어린이
아침 75,000 40,000
주중 점심 168,000 75,000
주중 저녁  190,000 85,000
주말 / 공휴일 점심& 저녁
12월 24, 25, 31일 저녁 210,000 85,000

 

* 만 4세 (49개월) ~ 만 12세 (초6): 어린이 요금

* 중학생 이상: 성인 요금

 

라세느 뷔페는 조식, 중식, 석식을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식을 제외한 다른 시간대는 모두 10만 원 후반대 가격이고,  스페셜 디너로 지정된 몇몇 특정일 (예: 12/25)은 20만 원대 가격이 설정되어 있어요.  

언젠가부터 호텔 뷔페 요금이 많이 올랐는데 그중에서도 상위 가격대를 맡고 있는 라세느이다 보니, 선뜻 가기에는 조금 망설여질 수 있습니다. 저희도 그런 이유로 일단은 주중 점심을 시도해 봤던 거라, 첫 방문이라면 가능하면 주중 점심 시간대를 먼저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당일 온라인 예약은 불가해서, 저희는 4일 전쯤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은 네이버나 롯데호텔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데요. 현재 공홈 예약 시 아래와 같은 할인율이 적용되어서, 저희는 10% 할인을 받았습니다.

  • 주중 : 10% 할인
  • 주말/공휴일: 5% 할인
  • 주말, 공휴일 저녁 2부: 15% 할인

 

라세느 뷔페는 약간의 추가금을 지불하고 단체를 위한 프라이빗 룸을 예약을 할 수 있는데요.

최대 24인까지 수용 가능한 룸도 있다고 하니, 단체 모임이나 행사를 하기에 적합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7명이어서 단체룸 예약이 가능할지 전화로 문의를 했었어요. 운 좋게도 마침 단체룸 예약 하나가 취소되어서 프라이빗한 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라세느 뷔페 메뉴 구성

 

한식 (좌) & 샐러드 (우) 코너

 

롯데호텔월드 라세느는 세로로 긴 구조인데, 중앙에 뷔페음식이 있고 양쪽으로 테이블석과 단체룸이 있습니다.

라세느에는 창가자리가 아예 없어요. 바깥 "뷰"라고 할만한 게 없죠.

그래도 분위기가 상당히 고급지고 음식이 너무 예쁘게 진열되어 있어서 다른 볼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ㅎㅎ

 

1. 랍스터, 대게, 사시미 종류

 

가장 기대가 컸던 음식은 랍스터였습니다.

대하 버터구이와 같이 두어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내놓지는 않더군요. 저는 따뜻하게 먹으려고 조금씩 여러 번 가지러 갔는데, 허탕 칠 때도 몇 번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인기 있던 음식 중 하나여서 나오는 족족 없어졌던 거 같아요. 그래도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채워져서 부족하지는 않았어요.

 

랍스터 살이 엄청 통통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간이 어느 정도 되어있어서 적당히 짭짤했습니다. 버터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스위트 칠리소스와 같이 먹으면 단짠단짠이 되어서 그것대로 또 맛있었고요. 

 

 

해산물 종류도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저는 갑각류 러버라 랍스터에 이어 대게도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전용가위도 비치되어 있어서 유용하게 잘 사용했어요.

대게 수율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게살은 소스에 곁들여 먹지 않기 때문에 고유의 짠맛이 어느 정도 유지되어야 하는데, 싱거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따뜻하게 먹는 걸 더 선호하는데 대게가 얼음 위에 있어서 좀 차가웠네요. 여러모로 대게는 좀 아쉬웠어요.

 

사시미는 한 접시에 기본적으로 연어, 참치, 흰살생선 (광어..?) 세 종류를 담아서 진열해 둡니다. 그대로 가지고 와도 되고, 특별히 원하는 종류가 있으면 따로 담아달라고 요청해도 돼요. 이날은 다른 종류는 그냥 그랬고, 연어가 제일 맛있었어요. 연어만 따로 달라고 요청하며 여러 번 리필했습니다. 

 

2. 중식 튀김 종류, 쌀국수

 

(좌) 어향 장어 & 쌀국수 (우)

 

라세느가 의외로 중식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특히 튀김류가 정말 맛있었는데, 새우튀김은 여느 일식집에서 먹는 바삭한 쉬림프덴푸라 같은 급이었고요. 어향 장어 튀김도 많이 두껍지 않은 튀김옷과 깐풍기와는 또 다른 소스로 입맛을 사로잡았네요.

 

쌀국수도 원하는 재료를 넣어서 제조하면 되었습니다. 저는 배불러서 국물맛만 조금 봤는데, 개운하고 맛있는 고기 국물이더군요. 배가 좀 덜 불렀다면 한 그릇을 맛있게 먹었을 것 같네요.

 

3. LA갈비, 북경오리, 양갈비

 

북경오리와 양갈비 구이

 

중식코너에 북경오리가 있었어요. 매달아 놓은 모양은 조금 미안(?)했지만 북경오리는 기회만 되면 먹는 편이라, 밀전병으로 야무지게 쌈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쌈 해 먹기 알맞게 고기 조각이 작은 크기로 잘려있어서 편리했어요. 어찌나 바짝 구웠던지 거의 튀김급으로 바삭했고 기름도 잘 빠져서 담백했습니다. 너무 맛있었네요.

 

LA갈비와 양갈비 구이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양갈비 구이 한 조각은 딱 먹기 좋은 양이었고 굽기도 적당했거든요. 무엇보다 제가 두려워하는 양고기 냄새가 별로 안 나서 다행이었어요. 갓 구웠을 때 정말 맛있었기 때문에 타이밍 잘 맞춰서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LA갈비도 굉장히 부드럽고 간이 알맞게 잘 절여져서 계속 먹게 되는 마성의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뽑은 고기 종류 탑 쓰리에 들어갑니다 ㅎㅎ  

 

4. 후식 케이크, 키즈메뉴 존

 

 

디저트 코너는 케이크 자체도 그렇고 진열된 모양새도 너무 예뻐서 계속 눈이 갔어요. 보고 있기만 해도 뭔가 흐뭇했습니다.

밥보다 디저트를 더 좋아라 하는 저이기에 배는 불렀어도 종류별로 다 맛을 봤는데요. 케이크류 중에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정말 맛있어서 밖에서 발견했을 때 내 돈 주고 사 먹을 것 같은 건 레몬 치즈케이크, 애플 타르트, 그리고 단면 비주얼이 최고였던 딸기 생크림케이크 정도인 것 같아요.

 

크림브륄레는 키즈메뉴존에서 찾아낸 디저트인데요. 많이 달달한 편이었지만 저는 커피와 함께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크림브륄레를 먹을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표면에 단단해 보이는 설탕 코팅을 톡톡 두드려서 깨부수는 (?) 재미가 있습니다.ㅎㅎ

 

 

라세느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별도의 키즈메뉴존이 있었어요.

얼핏 봤을 때는 아이들이 먹을만한 가벼운 샌드위치나 간식등이 보여서 지나칠 뻔했는데요. 알고 보니 이쪽에도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후식 종류가 꽤 있었습니다. 

 

키즈메뉴존에서 발견한 맛도리 디저트가 두 개 있는데, 바로 아이스크림과 크림브륄레입니다.

떠먹는 아이스크림 중에는 얼그레이가 정말 맛있었어요. 적당한 당도와 얼그레이 향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딸기맛은 별로였고요. 막대에 꽂힌 바 종류 중에는 망고가 괜찮았습니다. 

 

특별한 날을 위한 고급 뷔페를 찾는다면 추천

 

10% 할인받아서 10만 원 중반대 요금을 지불하고 주중 점심으로 라세느를 다녀왔는데요. 

서울 3대 호텔뷔페라는 명성에 걸맞는 세련된 분위기와 서비스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음식 자체의 퀄리티도 상당히 우수했고 종류도 다양해서, 전체적인 구성이 알차게 갖춰진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랍스터, 양고기, 대게 같은 여러 고급 요리가 있으니, 적당히 균형 있게 드신다면 충분히 식사비에 맞게 즐기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저희는 라세느뷔페를 먹고 나서 실내로 연결된 롯데월드몰에서 쇼핑도 신나게 했습니다. 덕분에 추운 겨울에도 밖에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식사와 놀거리를 모두 해결할 수 있었어요. 

 

특별하게 기념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또 와보고 싶을 거 같네요.

댓글